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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담도 못한 놈이 노다지 술 먹고 앉았는데 나는 이게 뭐냐 이런 얘기지 그래서 다시
자기 생각을 기본 생각을 돌렸다 하는 얘기여 이게 무슨 얘긴고 하니 에이 나도 한 잔 어
디가서 한 잔 떳떳하게 먹어보자 그런 얘깁니다 그에 그 그날로부터 날마더 마 주막거리
가서 술 먹는겨 술 먹는겨 그 친구들이 너 술 먹느냐고 와서 마 이것이 사발에 풍장에 마
옛날부터 사발에 풍장에 걸린다는 겝니다 사발에 풍장에 걸었다 걸어가지구선 조사자 뭐
그게 뭔 말이예요
사발에 풍장이 뭐예요
사발에 풍장이 아주 절단나는 겨 옛날 사
발에 아주 그 청중의 개입으로 주위가 소란함 그 인자 술로 그렇걸랑 뭇 친구덜이 덤벼들
어서 그 아주 지독하던 놈이 술을 먹으니께 쫓아들 와서 안 먹을 것도 먹고 그라구 해서 십
년이 지나 뭐 십오 년 지나니께 재산을 전부 완전히 탕진을 한 겨 그 어느 한 해가 돌아왔
는디 섣달 그믐날이 됐는데 다 털어먹고 마누라가 머리를 깍아서 옛날에는 아녀자들이 시장
에 안 나간 갭니다 안 나가고 남자들이래야 시장에 나가는 줄만 알았던 세상이 있었어요
다 마누라가 머리를 삭발 이렇게 잘라서 주면서 이거래도 팔아서 내일 초하룻날 마 제사래
도 올려야할게 아니야 밥알이라도 올려놔야 할 것 아니야 조상한테 아 이걸 가지고 나가
서 팔아가지구 돌아서서 보니께 그 주막거리 푸짐해 무럭무럭 나는 그참 이것이 쳐다뵈는
겨 쫓아갔어 그래서 한 잔을 막 이렇게 마시고 있노라니께 어느 친구놈이
너 술 먹엉
15)
이라며
들어왔어 들어와서 그이 술을 마시다 보니께 친구가 들어왔으니 어찌 안 줍
니까
? “
너 한잔 먹어라
둘이 먹다보니 자기 마누라 머리 판 거 다 날라갔어 그러니 집에
오면은 인제 클랐는데 그렇다고 집에 안 올 수 없고 집엘 와서 보니 아 빈털털이로 바리
16)
17)
마누라 터리
팔어서꺼정 술을 먹어니 척 집에 들어와보니 마누라가 좋은 소리 하겄어?
근데 다 발음 불명 갖인 소리 다 해가면서 긁으니께 큰일 났거든 막상 마누라 머리 짤른
터리꺼정 팔아서 술을 먹으러갔으니 어쩌란 얘기여 그래서 생각다 생각다 초저녁에 드러누
워서 영 생각을 하니깨 생각이 안 나 생각한 끝에 어느 한 먼 데로 가머은 큰 부잣집이 있
18)
는데 이 집에 가서 도적질을 해야겄어 그렇게 해야 이튿날 제사를 지내겄어 망 망퉁이
를 얼매고서 밤중에 가는 겨 가서 보니깨 그 집에를 다달어서 가서 보니 아 제사 준비하느
라고 마 그저 옛날에 거 하인덜 뭐 등등해서 해서 제사 준비하느라고 왁자직걸 마 자야 훔
쳐가겄는디 자야 말이지 거 집간의 귀퉁이에서 이렇게 감춰가지고선 기다려가지고 한 세
시나 됐던지 인저 다 조용할 때 마 월담을 해서 넘어가서 들어간 겨 들어가서 광 그 광문
을 열어보니 참 부잣집인지라 술 이렇게 떠서 이렇게 놔둬 한쪽에 쌀이 이렇게 쌓여있어
그래서 쌀을 퍼서 행장에 담아서 놓고 질방을 맨들어서 이렇게 놓구서 술독아지를 보니 그
냥 올 수 가 없어 한 잔은 먹어야 겄어 바가지로 퍼서 술 한 잔을 술을 바가지로 실컷 먹
었어 실컷 먹고선도 그 인저 술김에도 이 쌀을 가지고 가야 집에 가야 내일 아침에 조상에
밥 한 그릇이라도 해놓는다는 정신으로 짊어지다가 술이 취해가지고 그냥 뒤로 벌렁 자빠졌
어 그냥 그 광바닥에 그냥 쓰러졌어 그냥 모르는 겨 그러자 몇 시간 후에 날이 밝으니깨
하인들이 나와서 뭘 찾느라고 광문을 여니께 웬 놈이 쌀자루를 짊어지고 자빠져서 잔다 이
런 얘기여 아 그때 인자 부잣집 마 그 마 저기 보구선 그
영감님 웬 놈이 도둑놈이 쌀자
루를 짊어지고 잡니다
말이여 그러이깨 그 영감이 하는 얘기가
“ ,
동네 사람
알지 못하게 조용해 기왕 도적을 마 우리가 도둑맞은 거 아니지 않느냐 발음 불명 조용히
해라 그러고선 살았나 죽었나 확인해라
그게 확인한 연유에 죽덜 않았드랴 그래서
깨와
서 내 방에 들여보내
깨와서 들어와서 죄인이니께 무릎 꿇고 앉아서 영 영감이 사뭇 전에
서부터 이렇게 내려온 사연을 묻는 겨
. “
넌 우째 하필 섣달 그믐날 도둑질을 하고 정월 초
하룻날 거기서 자빠져 자느냐
말이여
. “
우째 그러냐
이러니께
그 제발 그 과거에 볏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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