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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향의 정절과 효행심이 뛰어나서 전설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추측된다.
이래저래 만향은 하늘이 도와주는 사람이 되었다. 하늘의 힘을
입어기적을일이키고다니는여인이된것이다.
만향은한동안풀이죽은모습으로두문불출했다.
초선언니도 만향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이런 때는 혼자 있도
록가만히놓아두는것이제일좋은방법이었다.
만향의 투신소동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만한 시간이 흐른 뒤
였다.
초선언니가진지한표정으로만향앞에앉았다.
“만향아,황도령을한번만나보고오는것이어떻겠니?”
“…….”
만향이잠자코있더니갑자기눈을크게떴다.
“맞아,언니!내가왜진작그런생각을못했을까?”
만향의얼굴에생기가비쳤다.
“도련님이 변심했다는 증거도 없잖아? 내가 왜 죽을 생각부터
했을까?”
만향은 왜 자신이 직접 한양에 가볼 생각을 못했는지 후회가 되
었다.
“도련님도뵙고싶고,근황도알아보고싶고.”
“그래서 하는 말이야.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서 독한 마음
을먹든지말든지하란말이다.”
3장이별과수절의고통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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