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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같이 앉어 편지 놓고 읽을 적에
행여나 중매(중신아비) 신가 아이 불러 물어 보니
외삼촌의 부음이라 방안으로 들어 가서
면경 체경을 둘러 놓고 나의 모양 살펴보니
나이사 많건 만은 인물 풍채 아깝도다
연지분도 있건 만은 쓸데없고 쓸데없다
우리 부모 날 길러서 장아 쓸가 구어 쓸가
처녀 이십 나이 적소 앞집이라 공순이는
열일곱에 시집간다 뒷집 머슴 김동이도
내사 좋아 내사 좋아 양반 신랑 내사 싫소
부자 신랑 내사 싫소 인물 풍채 마땅켜든
하로 바삐 정해 주소
※이소리는한국민속종합보고서와한국민족음악대사전에도기록되어있는예산의소리다. 안타까운것은음원이나악보가없어현
재로는노랫말만전하는것이다. 노랫말의내용으로보아조선조말엽에만들어부르기시작한것으로보이며, 예산외의고장에
서는 아직 채록되지 않았다.
※ 이 소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노랫말의 배경과 주제다. 앞에서 누차 기록한 대로 예산의 민요는 노랫말도 젊잖고 노래를 부르는
흥도차분하다. 그런데이노래는노처녀가시집못가는것을한탄하는노래라는점에서예산의정서와는다른모습을보인다. 자
기표현 또한 과감해서 거울(면경 체경)으로 내 모습을 살펴보니 나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인물 풍태가 아깝다고 노래하고
있다. ‘뒷집 머슴도 좋다. 양반 부자 남편감은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인물과 풍태는 좋은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예산의 정서로는 생경한 것이다.
타지역에없는소중한소리로널리조사하여음원을찾는노력이필요하며원곡을찾아복원하지못한다면지역의소리꾼이재
창조해서라도 다시 불리기를 소망하는 노래다.
방아타령 1
-창자:이종원(1923년 생. 덕산면 옥계리)
-기록:본 도서(2016년 9월 채록)
에따 디여 좋구나
사람은 죽어 화초나 되고
목동 여기가 화천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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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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