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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에 비록 귀하게 되어 이름이 나타내었지만 아랫사람을 대할 때에도 겸양하고 공손
하여 일찍이 권세와 지위로서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았다. 이단(異端)에 물들지를 않았으며
임종할 때에 집안사람들에게 당부하기를 상례는 일체 주자가례를 따르고 불사는 하지 말
라고 하였다. 나는 생각하기를 공은 어두운 세상에서 임금될 사람을 분명히 달아서 용을
받들고 봉에 붙어서 높이 날아 천하를 평정하였으니 공은 참으로 시대에 적응한 재목이오.
세상에 이름난 인걸이라 할 수 있도다. 하였으며 그 비문에 말하되 예전에 하늘이 명하심
이 우리 임금님에게로 돌아오니 공의 크신 업적을 누가 감히 따르리오. 명을 받고 만 리 길
을 떠나셨으니 초수오연(楚水吳烟)에 고생이 많으면서 이에 국호를 정하여 돌아왔으니 더욱
앞날에 빛이 나도다. 무인년과 기묘년에 사고가 많았으니 북방으로 순수(巡守)한지 일 년이
지나도록 사신들은 줄을 이었으나 수족과 같은 관계였으므로 상왕께서 번연히 수례를 돌
리니 바다가 좁다라는 무용의 경축행사가 열렸고 사직이 다시 안정되었다. 중국에서는 우
리가 보낸 서신 답장의 말이 무례하다고 책함으로 온 조정이 황겁하였다. 왕이 형편의 해
결책을 물으니 공은 자원하여 의연히 북경에 들어가니 공의 충의에 감동되어 시편을 선사
받고 중국의 문물을 싣고 올라오니 왕은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여 커다란 집과 좋은 말을
상급(賞給)으로 내리었다. 상께서 지고있는 짐을 벗겠다는 것은 선위(禪位)를 하겠다는 뜻이
니 이는 변괴 때문이다. 그러나 공은 적극 만류하였다. 공의 말에 따라서 공신의 화상을 능
연각(凌烟閣)에 그리고 광연루에서 베푸는 잔치의 영예는 온 세상에 및나고 신하로서의 벼슬
은 극귀(極貴)에 올랐도다. 공은 또 효행으로 살아서 정여문을 받았도다. 문장도 또한 백세
에 향기를 남기니 사람은 한 가지 재주만 있어도 족히 이름을 남기고 전할 수 있거든 공은
광범하게 겸하지 않은 것이 없도다. 울창한 저 검은 산이여 정민(貞珉)한 신도비가 높이 솟
아있네.내시로서부끄럼없이이에고하니천만년내려가심을비노라.
정축하유월일입
개국공신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
영의정안평부원군시문간공이서지묘
홍성의금석문_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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