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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부사안평부원군증시문간이공신도비명
조선추충 익대동덕개국정사 좌명공신 대광 보국숭록대부 영의정부사 안평부원군 증시 문
간이공신도비명병서.
통정대부전양근군수원임규장각은진송규헌찬.
통정대부전비서원승안동김영한서.
숭록대부전판돈령부사해평윤용구전.
오직 홍주 유곡 시골인 지명리 기슭에 동북을 등지고 간좌(艮坐)로 넉자 높이의 봉분이 있
으니 조선 개공신 영의정부사 안평부원군 문간공 이공의 의관과 신발을 모셔둔 분묘이다.
공이 별세하시니 임금께서 놀라시고 슬퍼하사 조회(朝會)를 철폐하고 특별히 제문과 예장(禮
葬)을 내리며 부조묘(불천지묘로 영원히 모시는 사당)를 명하시니 이렇게 융성한 대우의 전례는 일
찍이 예전에도 드문 일로써 영광이 황천에까지 미쳤으되 나타난 기록이 빠져있음으로 후
손들에게 밝힐 수가 없으니 여러 후손들이 안타깝게 생각하여 이제 석문을 세우기로 결의
하고 나에게 비문을 지어주길 청하므로 상고(詳考)하건데 공의 휘(諱)는 서(舒)요 자는 맹양(孟
陽)이며당옹(戇翁)은그분의호이다.
연경궁제학(延慶宮提學)으로서 의정부사 홍양부원군을 증직 받으신 기종(起宗)은 아버지가
되시고 판전객사사(判典客寺事)를 지냈고 영분(永芬)은 조부가 되시고 태부소윤(太傅少尹)을 지냈
으며 득자(得滋)는 증조부가 되시고 이씨의 본적을 홍주로 쓰는 시조는 찬성사(贊成事)를 지낸
유성(維城)이요. 문강공천소(文剛公 笑)와 문익공응송(文翼公應松)과 문정공연수(文貞公延壽)는 모
두 공의 윗대의 조상이시다. 모친은 능성구씨 판서심의 따님으로서 고려 충숙왕 후원 이년
계유에(1333년) 공을 낳으셨다. 공민왕 때에 문과 급제하였으나 나라의 일이 날마다 글러감
을 보고 군부좌랑(軍簿佐郞)으로 있다가 시골로 피해 내려가서 여러번 불렀고 벼슬을 제수하
였으나 혹은 노부모가 계시다고 사양하고 혹은 상중이라 사양하시니 이씨(李氏 태조)가 집권
함으로 예조집정( 祖執政 : 숭조와 문덕)이 유일(遺逸)을 뽑음에 들어 내서사일(종사품 문하사인)을 시
켰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임신년(1392년)에 비로서 형조전서(刑曹典書)로 나아가 명나라에 들
어가 조선으로 국호를 승인받아옴으로써 익대공신 경연 강독관으로 승진되었다. 태조갑술
(1394년)에 상이 조용(趙庸) 등을 시켜서 사서절요(四書切要)를 지어 올리게 하고 황(荒)과 녕(寧)의
뜻을 무르니 공이 나와서 대답하기를 이제와 삼왕의 정치를 따르고자 하려면 경연을 열어
110_홍성의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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