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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입장이 되어서, 홍길동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생각을 소설 속에
담아놓았다. 이를 통하여 모순된 사회현실을 고발하고 잘못된 사회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허균은 평소에 자신의 스승 이달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것이다. 이
달이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서얼출신이라는 신분 때문에 사회진출이 막
혀있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했을 것이다.
또한 사제지간에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스승 이달의 사회현실에 대한 불만스런
목소리도 있었을 것이다. 허균의 시대를 뛰어넘는 개혁적인 성품은, 스승의 불행한
개인사와 결부되면서 그의 마음속에 사회개혁의 꿈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한 것이
아닐까.
어떤 이는 홍길동전의 주인공이, 허균의 스승인 이달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말
하는 사람도 있다. 아닌게 아니라, 현실속의 손곡 이달과 소설속의 주인공 홍길동은
참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가족사가 어쩌면 그렇게도 똑같을 수가 있단 말인가.
손곡 이달이 꿈꿨던 세상.
그 세상이 바로 홍길동전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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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향토문화(洪州鄕土文化) 제3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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