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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암김구선생관련유품
조선위원화초석산수매죽일월연! 朝鮮渭原花草石山水梅竹日月硯
16세기 초 / 32.5cm × 20.7cm × 2.5cm
중종中宗이 자암 선생에게 하사하였다고 전해지는 벼루로 연지硯池는 달을, 연당硯堂은 해를 표현한
일원연이다. 재질은 평안북도 위원군 압록강 수중에서 채집된 위원화초석渭原花草石이다.
벼루의 문양은 당시 사림의 취향이 새겨져 있다. 선비들의 절개를 표현한 매화와 대나무, 솔개에 쫓기는
두 마리의 기러기는 기묘사화에 연루된 긴장된 상황을 잘 표현 하였다. 산수운문은 대자연을 동경한
노장사상에 대한 염원을 말하였고, 오리는 자맥질하여 한 마리의 고기를 물고 있다. 두루미 한 쌍은
정답게 즐기고, 외로운 수달은 구경만할 뿐이다. 역시 현실을 표현한 것이다. 신선의 귀를 섬세한
선묘로 표현하고, 수달의 손질된 털의 표현기법은 매우 섬세하여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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