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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 國
記)》
9월 조에 의하면 "서울의 풍속을 보면 중구날
남산과 북악산에 올라가 먹고 마시며 단풍놀이를 한다." 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로 보아 중구는
선대로부터 이어온 우리의 풍속으로 보인다.
■ 중구의 풍속
조선 후기의 문인 유만공(
恭)이 지은《세시
풍요(
를 보면 중구에 대한 시( )가 있는데,
이 시는 중구의 풍속에 대한 일면을 보여 주고
있다. "금꽃을 처음 거두어다가 둥근 떡을 구워
놓고 상락주(
)를 새로 걸러 자그마치 술지게
미를 짜냈다. 붉은 잎 가을 동산에 아담한 모임을
이루었으니, 이 풍류가 억지로 등고( 高)놀이하는
것보다는 낫다. <중양절(
)의 술을 상락(
이라고 한다>"
중구에는 지방에 따라 다양한 풍속이 전하여 온다. 예컨대 성주단지에 햇곡식을 갈아주며
제물을 차려 성주차례를 지낸다. 그리고 기일(忌 )을 모르는 조상의 제사를 모시며, 연고자 없이
떠돌다 죽었거나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의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또 추석 무렵에 햇곡식이 나지
않아 차례를 지내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날에 차례를 지내는데, 이것은 처음으로 생산되는 햇
곡식을 조상에게 바치고자 하는 정성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중구의 시절음식
《동국세시기( 國
記)》9월 조에 의하면 "누런
국화를 따다가 찹쌀떡을 빚어 먹는데, 그 방법은
삼월 삼짇날 진달래떡을 만드는 방법과 같으며,
이를 화전(
)이라 한다. 지금의 국화떡은 여기
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배와 유자와 석류와
잣 등을 잘게 썰어서 꿀물에 타면 이것을 화채라
하는데, 이것은 시절음식도 되지만 제사에도 오른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 보아 중구의 시절음식
으로 국화전과 화채를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중구에는 각 가정에서 국화전을 해먹거나 국화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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