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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에 천신하거나 터주에 올렸다가 먹는다. 올게심니를 하는 것은 다음해에 풍년이 들게 해 달라는
기원의 뜻이다
■ 추석의 시절음식
추석은 시기적으로 곡식과 과일 등이 풍성한 때이
므로 이즈음에는 여러가지 시절 음식이 있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제찬을 준비하는데, 설날의 제찬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추수의 계절이라 햇곡식으로 밥과
떡, 술을 만든다. 철이 늦은 해에는 미리 밭벼[
심었다가 제미(
)로 쓰는 일도 있다. 이렇게 햅쌀로
밥을 지으면 맛이 좋고 기름기가 있으며, 떡도 맛이
좋다.
추석의 대표적인 절식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가
<송편>
없다. 송편 속에는 콩?팥?밤?대추 등을 넣는데, 모두
햇것으로 한다. 열나흗날 저녁 밝은 달을 보면서 가족
들이 모여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며,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고 해서 처녀, 총각들은 송편을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또 임신한 여자가
태중의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할 때에는 송편속에 바늘이나 솔잎을 가로넣고 찐 다음
한쪽을 깨물어서 바늘의 귀쪽이 나 솔잎의 붙은 곳을 깨물면 딸을 낳고 바늘의 뾰족한 곳이나 솔잎의
끝쪽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이를 점치기도 한다. 특히 올벼로 만든 송편은 올벼 송편
이라 부른다.
추석의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것이 바로 술이다. 추석 술은 백주(
)라고 하는데,
햅쌀로 빚었기 때문에 신도주(
)라고도 한다. 추석 때는 추수를 앞 둔 시기이기 때문에 사람
들의 마음이 풍족해진다. 사람들의 인심 또한 후해서 추석 때에는 서로 술대접을 하는 수가 흔하다.
또 이 때의 가장 넉넉한 안주로 황계( 鷄)를 들 수 있는데, 봄에 알을 깬 병아리를 길러서 추석
때가 되면 잡아먹기에 알맞게 자란다. 또 옛날에는 명절에 어른에게 선사하는 데에 닭을 많이 썼다.
친정에 근친하러 가는 딸은 닭이나 달걀꾸러미를 가지고 갔으며, 경사가 있을 때에도 닭을 선물
했으며,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면 손쉬운 닭을 잡아 대접하였다. 특히 사위가 찾아오면 장모는
닭을 잡아 대접하는 일이 흔했다.
녹두나물과 토란국도 추석의 절식이다. 녹두나물은 소양(
)한다고 하지만 잔치상에 잘 오르고,
토란은 몸을 보한다고 해서 즐긴다.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http://www.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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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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