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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시는 신앙처럼 소중한 것이에요. 시를 쓰는 행위는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나’ 자

남,
신을 확인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거든요. 평생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 저를 지탱해주었던


건다름아닌시에녹아있는제넋이에요.하지만모순적이게도어느시의한대목은저를


잠못이루게하기도해요.많은고민거리를던지는것이지요.”


그럴 때면 많은 시간을 문학을 향한 목마른 갈증으로 지새우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미지화된시가만들어지면세상을모두가진것처럼기쁘다고한다.평생산고와같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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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는작업을되풀이해오면서가끔은‘내가왜이런바보짓을하고있을까?’하는회의
가들기도하지만오랜시간형성된시인으로서의삶은이제자신과떼놓을수없는그자
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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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좋은작품은소재와영감이동일선상에만났을때나올수있는게아닐까요?”
연륜과경륜,이란말은늘남에게만해당된다고생각했는데,어느새자신이그런말을
듣는나이쯤에다다르게됐다면서,이제는세상을새로운안목으로형상화하려는자세로
작품에전념하겠다고한다.
인류애와삶의보편성에뿌리를둔시작활동
그는줄곧천안사람들의삶을시로표현했고,애향심을바탕으로활동하는지역문학운
동가로자리하고있다.그가보여주는시에대한사랑은듣는이로하여금경건한마음을
가지게했으며,‘자본주의’로함축할수있는지금의시대에우리가가져야할가치가무엇
인지를생각하게한다.
“언제부터인가사람들은시간이돈으로치환되는세상을만들어버렸어요.마음의여유
보다 경제적 여유를 좇기도 바빠 시 한 줄 읽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지요. 시는 좁아진 사
유의범위를넓히고스스로를돌아보게하는힘입니다.”
시인은‘시’가소홀히취급받고,가벼이여겨지는풍토에대해안타까워한다.현실에닫
혀있는 상상력을 열어주는 이 좋은 도구를 쓰지 않는 현대인의 우매함을 아쉬워하는 것
이다.
‘요즘하루를어떻게보내고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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