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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문>
연산현 돈암서원 상량문
퇴계(退溪), 율곡(栗谷), 우계(牛溪)의 뒤를 이어 학문의 근원이 전수되었고, 금강
(錦江), 웅진(熊津), 이강(莉江)의 사이에 곳곳마다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글 읽는
소리가 이어져 유학의 학풍이 떨어지지 않으니 사람들이 의지하였도다. 그윽히 생각
건데, 후학이 선유(先儒)를 높임은 예로부터 이어왔으니 오늘의 일이 아니로다. 하남
야현(河南耶縣)에는 정자(程子)와 장자(張子)의 어짐을 존숭하는 사당이 있으며,
자양무원(紫陽?源)에는 주자(朱子)와 여동래(呂東萊)의 영령을 모시는 자리가 있
도다. 이러므로 우리 예의의 풍속은 이렇게 존숭하는 풍도가 있다. 도봉(道峯)과
도산(陶山)에 나란히 높이었고 석담(石潭)과 파평(坡平)에 이어서 세워졌도다. 공손
히 생각건대 사계선생은 유명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천성이 자연스러웠다. 그 집안의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시경과 예기의 가르침에 복종하고 구봉(龜峯) 송익필(宋翼弼)
의 문하에서 배워 성명(性命)의 근원을 탐구하였다. 이미 문성공 율곡을 섬기었고
또한 문간공 송익필에게도 배웠으니. 먼저 경학(經學)을 익히고 뒤에는 예학(禮學)도
전수하였다. 참된 마음으로 꾸밈이 없었으니 어찌 다름을 세워 기이함을 했을 것이며,
성대한 덕은 어리석은 듯하였으니 항상 말하지 않아도 믿어왔도다. 매양 환락으로
인한 방자해짐을 삼가 했고 마침내 편안하고 성숙됨에 거의 도달하였다. 전원으로
돌아와서 살았으니 늘그막에 제자가 더욱 많아졌고 정숙함을 굳게 지니니 대저
배우고자 하는 무리가 많았고 흡족하게 유통하니 또한 풍채를 듣고서 흥기하였다.
젊은이들이 진전됨을 기약하고 각박한 이가 도타워짐을 보게 되었다. 하늘은 잊지
않음을 믿게 되니 착한 자가 권면하였는데 우리 도학이 불행해서 철인(哲人)이 시들
었구나, 우리 학문이 점차 사라지려하는 탄식을 감히 말할 수 없으며 그 누가 후생이
의지할 데 없는 비통을 위로할 것인가? 만약 높이 받드는 방도를 생각할진대 어찌
사당의 경영을 도모하지 않으리오? 바라보고 찾아가서 구하니 선생의 발자취가 왕래
하던 자리에 멀리할 수 없고 감추고 수양하는 곳에 있게 되니 또한 스승의 조용한
자리와 무엇이 다르리오? 이에 많은 선비들이 도모에 자문하여 외성(外城)의 남긴
터에 잡았도다. 산천이 두르고 안았으니 형세는 읍양(揖讓)하는 의식을 본받은 듯
정원과 처마 밝고 넓으니, 규모가 정대(正大)한 체격을 보이는 듯하니 어찌 한 지방
선비들이 아름다움이리오. 참으로 백년 동안 가르치고 기른 보람이리라. 좋은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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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지역의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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