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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부모님이 중산리에 정착했다고는 하나 가진 재산이 하나도
없어 산 속에 움막 같은 집을 지어놓고 하루하루 품을 팔아서
먹고 살았다. 그의 부모는 천성이 부지런하고 마음이 좋은 사람
으로 마을 사람들이 궂은일을 당하면 성심껏 뒤를 봐주었단다.
그 당시에는 홍역에 걸리면 대부분 죽었단다. 병원도, 변변한
약도 없어 “모다 홍역 들어오면 한 집에서 둘도 죽고”했던 시절
이다. 그의 부모도 노중에서 아들 삼형제를 홍역으로 잃었기 때
문일까. 인물 좋고 사람 좋은 그의 아버지는 주민들이 홍역으로
죽은 어린아이들을 장사지낼 때 쫒아가서 함께 도와주었다. 마
음이 힘들 때는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하
여 궂은일에 앞장섰다고 한다. 그래서 청남면에서는 “맘씨 좋은
것은 주세환”이라고 소문이 났다. 그의 어머니는 손끝이 야물고
솜씨가 좋아서 남의 집 베를 메주고 베도 짜주면서 품을 팔았다.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이 목표였던 시절, 그의 부모님은 중산리
에서 딸 셋을 얻었다. 주기예는 그 중 차녀로 태어났다.
주기예는 1927년 청양군 청남면 중산리에서 태어났다. 먼저
돌아간 세 명의 오빠까지 합하면 6남매 중 다섯째다. 위로는 어
린 시절에 홍역으로 세상을 떠난 세 명의 오빠가 있고, 중산리
에서 태어난 언니와 여동생이 한 명씩 있었다.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유년시절의 기억은 ‘배고픔’이었다. 가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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