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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고유의서체를창시한자암김구의인수체
자암은 이런 시대상을 가장 잘 대표하는 인물이다. 고려 말 이래로 이제까
지 서도의 대종으로 군림해온 조맹부의 송설체를 탈피하여 소위 진체(晋體)라
는 왕희지체로의 복고를 시도하여 인수체라는 독자의 서체를 창시하여 조선고
유서체의 조원을 이루며 국문으로 가곡을 지어 불러 국문학사상 송강 정철의
선구를 이루니 경기체가의 형태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 화전별곡이나 시조 형태
의 많은 단가(短歌) 작품들을 문집에 남기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의 탈중국
적인 의도가 얼마나 분명하였던가 하는 것이 중국인들이 그의 글씨를 보배로
여겨 사간다는 말을 듣고는 붓을 꺾고 다시 글씨를 쓰지 않아서 그의 글씨가 세
상에 전해지는 것이 드물다는 묘비명의 내용으로도 짐작이 가능하다. 그의 필
법은 매우 강건하되 험경하지 않아서 당시에 이미 위이불맹의 평을 들었으며
인수체라는 서체명은 자암이 인수방에 살면서 독자의 서체를 이루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사람들이 다투어 이를 배워 써서 자암 사후 70여 년이 지난
선조 30년 임인 1602년경까지 조금도 쇠퇴하지 않았다고 윤근수는「제자암시
첩」에서말하고있다.이로보면자암의인수체는조선성리학자의성립과안과
밖을이루는고유서체로서조선서예사상획기적인서체라하지않을수없다.
106│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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