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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구곡녹색길에서옛사람을만나다
‘걷고싶은길’과‘걷기좋은길’이꼭일치하는것은아니다.히말라야
고봉으로오르는길은걷기몹시좋지않은길이지만어떤이에게는목
숨을걸수있을만큼걷고싶은길이다.가야구곡녹색길은‘걷고싶은
길’과‘걷기좋은길’에꼭알맞은길이다.
꽃이피는봄이어도좋고낙엽이떨어지는가을이어도좋다.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걸어가며 만나는 옛 선인들의 이야기는 쏠쏠한 재미를 준
다.
걷기가좋아무작정길위로나선다.걷기의리듬은바쁜일상의리듬
에서비껴난다.길은저수지옆길가와나무와꽃이어우러진산모퉁이
를넘나들며이어진다.길위에서무엇을만날지는모른다.계절마다색
깔을갈아입는숲을향해오감을열어둘뿐이다.
자연이주는선물을그저온몸으로받아안기만하면된다.어쩌면그
것은작은삶의기적이다.이름모를,그러나제색깔을드러내는야생
화한송이가귀하디귀하듯이지천에널린들풀에서도,황금빛들판에서
도,담장아래나팔꽃에서도기적은일어나고있다.
가야구곡녹색길은먼저걸었던선인들의이야기를따라걷는길이다.
그들도아마우리와같은생각을하고같은느낌을가지고걸었을것이
다. 가야구곡의 유래는 조선 영조 때 병조판서를 지낸 병계 윤봉구
(1681~1767)선생으로부터비롯된다.18세기기호학파의학맥을이
었던강문팔학사병계윤봉구선생이이곳에살며주자의무이구곡
無夷九曲
을본따가야구곡
伽倻九曲
을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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