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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학에서본우종실의생애사적의미 /우종실 !
여 대금연주자가 된 사람이다. 첫 번째 우연은 여섯 살에 들었던
통소소리와 관련된다. 난생 처음으로 접한 그 통소소리가 그의
인생의 첫 번째 소리(음악)였다고 한다. 퉁소소리를 그냥 지나치
지 않고 감흥을 기억한 그의 예술적 감수성은 그가 청양의 대표
적인 향토음악가로서, 대금제작자로 자리 잡게 한 핵심요인이다.
두 번째 사건은 그가 열 살 때 일로, 폭우로 금강이 범람했을 때
황톳물에 함께 떠내려 온 단소로 둘째 큰아버지께 배우게 된 일
이다. 세 번째 사건은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 때 어머니 회갑잔
치에서 시조반주를 한 대금할아버지 강신철과의 만남이다. 그는
대금연주자 강신철에게 대금을 구입하고 단소를 불던 실력으로
독학으로 대금연주를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평소에는 농
사에 전념하며 농한기에 틈틈이 대금을 배우고, 쌍골죽을 찾아
지리산까지 다녀오는 등 음악을 향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사
회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특히 청양에 석암제 및 내포제시조를
전승한 가객들이 많았던 점이 그가 시조반주와 시조창을 익히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종실의 생애사를 통해서 당시 국민학교 취학연령의 다층성
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이유로 취학시기를 놓친 사람들이 많
아 동급생 중에는 그보다 7~8세가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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