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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곡 농은 앞 뒤
옛날에 저 압록강변에서 조사자 예
: .)
치를 매고 사는 쌍놈이 있었어 조사자 뭐라구요
키 이 까부는 치 조사자 아 이렇게 이렇게 켜는 키
키를 맹그는 저 상놈이 있었는디 그
게 어떻키나 가뭄이 들었던지간에 키는 이 버드나무로 만드는 거거든 버드나무 알어 조사
자 예
: .)
버드나무가 막 곧아 곧았다는건 죽었다는 얘기지 결국은 죽어가지고 그래가지구
인제 만드는 재료가 죽어버렸으니께 인제 뭐를 맨들 수가 없잖아 맨들 수가 없으니께 에
이왕지사 팔도강산 구경이나하고 죽자 자 죽어도 죽자고 근데 인제 그 그 치 키를 매는
사람이 아들이 하나 있었어 쪼그만 아들이 걔보고 전국 팔도 유람이나 대니고서 죽어도
죽자고 팔도 유람을 인제 떠나자고 해서 떠났어 이거 대강만 하는겨 잘 몰러 조사자 예
: .)
다 잊어분저서 그래케서 인저 그전이가 팔도니께 어떻게 되나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 경기
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그렇게 아마 팔도였던 모양이여 그래 인제
7
고 인제 아니
6
미가 울어제끼고 덥기나산데 느티나무 맡에 앉아서 있느라니께 글방에서 글 읽는 소리가 나
거든 조사자 예
: .)
글 읽는 글 읽는 소리가 나니께 여린아가 있다가 하는 말이
아버지 나도
글 좀 배웠음 좋겠네
그러더랴 그께 아버지가 인제 아들보고 하는 소리가
쌍놈이 무슨
글을 배우냐 고 옛날엔 양반만 글을 배웠지 상놈은 못 배웠단 말여 옛날에는 그래 인제
?” .
그러니께 그래도 아버지 그래도 공부 좀 했으먼 좋겠다 그러더랴 그 어짜피 인제 고향이
놔도 뭐 그렇고 그러니께 한번 가보자고 그래서 인제 그 글방에 인제 지금은 학교지만 옛
날엔 글방이란 말여 글방 글방에 찾아가서 훈장님을 찾아
그럼 방법은 하나 있는디 우리 집이서 부자가 다 섬머슴을 살아라 그러며는 어깨너머라도
글을 배울지도 모르니께 살어라
그러디야 그래 갈디도 없고 그러니께 그냥 그 집에서 묶
는겨 글방에서 인제 그렇게 한 이삼년이 지났는디 이 옛날에 인제 나라에서 이 차출이 나
왔어 이 저 글방이다 무슨 차출을 보내는고 하니 과거시험이 있으니 이 글방에서는 몇 명
을 인제 차출해라 해 그래가지구서 몇 명을 올려보내라 인제 해가지구 차출시켜라 시켜라
시켜 가지구 안되믄
···.
그 글방에서도 두명이 차출이 됐어 과거보고 오라구 인제 그 얘길
들으니 아버지 나도 한양으로 과거보러 갔으면 좋겠다고 조사자 아
아들이요
응 아들
이 하니께 인저 어깨너머로 들었는디 그래도 영리했던지간에 그 두 사람보다는 못지지 않
여 그렇게 어깨너머 배웠어도 그래 상놈이 무슨 과거며 어 택이 택이나 있는 소리여 그래
도 훈장한티 얘길했더니께 훈장이 가만히 보니께 몇 번 치러보니께 그래도 대강 알거 아녀,
속을 보냈으면 좋기는 좋것는디 어터키 훈장도
별도리가 생각 안 나거든 얼마만이 궁리
하더니 그럼 한 가지 방법이 있긴 있다구 그래 인제 그 도령들이 인저 과거시험 보러가는
도령들 뒷바라지를 저기 해주면서 쫓아가라고 인제 그럼 뭐라고 하나
그것보고 근께 심부
름꾼이라고 해야지 뭘 그래 심부름꾼이 돼서 띠려서 올라가기로 됐어 한양을 가자면 세재
4)
고개를 넘어야만 경상도 사람이 가찹게 가거든 인제 세재 고개를 넘는데 이 도령들이 가
만히 생각하니께 걔를 데리고 갔다간 지들이 불리하게 생겼거든 즈들도 알거던 얘가 좀
글이 들었다는 거를 어떠키든 띠놓고 가야할 틴디 방법이 없단 말여 그 방법을 인제 잊저
구하는 중인디 마련하는 중인디 얼마만치 세재 고개 밑으로 가는디 목화따는 여인네가 둘이
있더랴 밭에서 그래더니 그 도령들이 그걸 보더니
옳거니 됐다 하더니 둘이 소근소근 하
더랴 하더니 걔보고 상놈보고
너 저기 저 목화따는 여인네들 둘 뵈지 않냐 고
” . “
뵌다 고
” .
그럼 이짝 이짝이는 저기 여자하고 키스를 하고 오면 널 델고가고 그렇지 않으면 너 떼놓
고 우릴 쫓아올 생각 말으라 고 옛날에 뭐 남녀칠세 부동석이라 말여 옛날에는 근디 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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