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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예산에서는 특이할 만큼 판소리가 채록되지 않은 고장이다. 앞
서 예산 민요의 기조를 살펴 볼 때 점잖은 소리, 글줄 들어 있는 소리의 지역 정서는
예산의 향토 민요 채록 과정이나 정리 과정에서 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예산소리의 기조는 선비들이 좋아했던 충남의 중고제 판소리와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예산지역에서 널리 채록되는 노랫말이 긴 소리들이나, 고사축원, 상여 소리, 심지
여 각설이타령까지도 다른 고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긴 노랫말의 소리들이 불렸다는
면에서도 이야기가 노래로 변한 판소리는 예산의 예술적 정서와 일치하는 소리인 것이
다. 그런데 수차례의 채록과정이나 여러 자료를 살펴도 예산지역에서 불려 채록된 소
리는 아주 미약하다. 이런 점을 볼 때 예산지역에서는 판소리가 불리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인근 고장의 판소리 문화나 명창의 면면을 살펴도 예산지역에서 판소리가 성행하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서산의 고수관, 홍성의 최선달, 공주의 황호통, 청
양의 최낭청, 송수철, 보령?오천의 윤영석 등 인근지역에서는 국창 급의 명창과 지
역의 판소리 명창들이 왕성하게 활동하였으며 서산의 해미나 홍성 등은 장꾼들조차
서로 생활권이 겹치는 인접 고장이었다. 조선후기 판소리의 문화가 예술인 소리꾼의
소리를 듣고 마디소리를 불러 보급되는 것으로 사료되는데, 앞으로 예산지역의 판소
리 문화에 대해서는 뿌리를 밝히는 차원에서 세밀하고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예산 군지에 실린 2수의 판소리 마디소리와 1수의 단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적벽가(적벽대전)
-창자:노성환(1923년 생. 대흥면 상중리)
-기록:예산군지(1999년 7월 채록)
[앞의 소리 생략되어 채록됨]
생강은 오병이요 遼벽은 수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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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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