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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으로 대표되는 백성들의 고달프고 아픈 현실들이, 공동묘지라는 시골분위기
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읽는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이처럼 마음 아픈 현실들은 어찌 이달이 살았던 그 시대만의 이야기일 것인가.
오늘날에도 우리주변 곳곳을 살펴보면 돌봄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을 것이다.
허균의 평에서 밝힌 것처럼, 백성들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이 시를 읽으면서 깜
짝 놀라고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2) 참으로 불우한 사람의 시(詩)
허균은 이달의 또다른 시들을 소개하면서 ‘참으로 불우한 사람의 시’라는 안타까
운 마음을 드러내었다. 자신의 신분적인 한계로 인하여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
고, 평생을 방랑하며 살아가는 스승에 대한 연민의 정이 담겨있음을 엿볼 수 있다.
낙화(落花)
슬프다 진분홍에 또 연분홍
한꺼번에 풀풀 날아 작은 뜰에 지는구나
푸른 이끼에 붙어 남는 것만은 못하나
바람 따라 동서로 흩날리는 것보단 낫구나
?深紅更淺紅 一時零落小庭中
不如留著靑苔上 猶勝風吹西復東
한양에서 느낀바 있어(洛中有感) 1
성궐은 들쑥날쑥 솟을대문 늘어섰는데
오후의 집 풍악소리 하늘 높이 울리는구나
파릉교 위 나귀 탄 나그네
양양의 맹호연만은 아니라오
城闕參差甲第連 五侯歌管沸雲煙
?陵橋*上騎驢客 不獨襄陽孟浩然
*파릉교 : 장안 동쪽 파수(?水) 위에 놓은 다리를 말함. 옛사람들이 이곳에서 버들가지를
꺾어주며 작별하던 다리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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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 향토문화 회원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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