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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는 모습이 한편에 갖추 실려 있다고 평했다.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이 시를 보고 가슴 아파하며 놀라 깨달아, 고달프고 병든 자
를 어진 정치로 잘 살게 한다면, 그 교화에 도움됨이 어찌 적다 할 것인가.
문장을 지음이 세상 교화와 관계가 없다면 한갓 짓는데 그칠 뿐일 것이니, 이러한 작품이
어찌 소경의 시 외는 소리나 솜씨 있는 간언보다 낫지 않겠는가? 라는 평을 남겼다.
참으로 이 시들은 백성들의 처참한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
시들은 전쟁에 시달리고 가난에 굶주리고 학정에 수탈당하며 유리걸식하고 있는
백성들이 처참한 모습들이 파편처럼 가슴속을 파고든다. 더욱이 이달 자신도 동가
식서가숙하는 형편이어서 불쌍한 이웃들을 바라볼 때마다 동병상련의 마음이 더
깊었을 것이다.
다음 시에서도 역시 백성들의 처참한 모습이 가슴을 저미는 듯 마음을 아프게
한다.
무덤에 제사 지내고 祭塚謠
흰둥이가 앞서고 누렁이는 따라가는데
들밭머리 풀섶에는 무덤이 늘어서 있네
늙은이가 제사를 끝내고 밭사이 길로 들어서자
해 저물어 취해 돌아오는 길을 아이가 부축하네
白犬前行黃犬隨 野田草際塚??
老翁祭罷田間道 日暮醉歸扶小兒
아마도 위 시의 내용으로 보아 노인은 식구들을 일찍 저세상으로 보낸 것 같다.
시의 분위기로 보아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여진다. 식구라고는 아들이
남기고 간 어린 손자 한명 뿐이고 흰둥이와 누렁이가 함께 사는 듯하다.
아들이 전쟁에 끌려가서 일찍 죽었거나 병으로 일찍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아
들의 제삿날을 맞이하여 손자와 함께 무덤에 다녀오는 길이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속상한 마음에 혼자 술을 마시고 취한 듯하다. 손자가 술취한 할아버지를 부축하며
돌아오고 누렁이와 흰둥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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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향토문화(洪州鄕土文化) 제3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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