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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_5
자암김선생집서문(안응창)
오호라! 지난 중종조 때 많은 현인들이 나타났지만 그 가운데 천명에 한 사
람 꼴로 임금의 신임을 받은 것은 자암 김선생과 정암 조선생, 충암 김선생 여
러분들이다. 이분들이 마음으로 협력하고 정치를 보좌하여 사문을 흥기 시켰으
니, 잘못된 부분을 끌어당겨 만회하여 올바른 다스림으로 이끄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기묘년에 재앙이 일어나서 한꺼번에 선비
들이 머리를 나란히 하여 죽임을 당했으니, 아아! 애통함을 가히 이길 수 있겠
는가!
선생께서 평생 지으신 저술들 또한 그간에 일어난 전쟁 때문에 보전되지 못
144)
했으니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나의 선친은 바로 이 선생
의 외증손이 되신
다. 흩어지고 없어진 가운데 시문 일부분을 수습하여 이를 상자 속에 잘 보관해
145)
두고 항상 간행하려고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내가 문소
에 고을 원으
로 나가 진작 봉급을 모아 책을 간행해 선친의 뜻을 잇고 간략하게 감회를 적어
권말에쓴다.
숭정병자(1636년)초여름에현손순흥안응창이제월헌에서삼가쓰노라.
144)자암김구
145)경북의성의옛이름
2장_5.자암김선생집서문(안응창)│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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