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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건 소나 남의 거 먹지 못 먹는다 이거지 그런 꿈을 참 꾸고 나서 그거이 참 할 수
없이 소가 되야 갖고서니 소가 됐어 조사자 아 자고 일어나니까
에 그래가꼬 팔려 갔어
인제 개인한테 사람한테 팔려갖고 참 일만 들꾸 해주고 있네 소라는 건 옛날엔 논도 갈아
줘야 하고 밭도 갈아줘야 하고 어서 마차도 끌어줘야 하고 일을 하게 돼있어 조사자 예
그래 십년 동안을 구년 십년 동안을 일을 이렇게 해주고 있는디 하룻저녘에는 에 그 소가
가만히 참 인저 꿈을 꾸고 나니께 그날 저녘에 그 주인네가 참 부잔디 주인네가 큰 화를 당
하게 생겼어 화를 당하게 생겼어 부자니께 인제 도둑눔들이 와서 그 집 그 주인네가 와서
도둑을 해가게 돼있어 그 소가 그 꿈을 꾸니께 그래 안 되것어 어 나는 참 서석을
3
은 죄로다가 이집 와서
10
년간을 참 이렇게 참 저걸 해주고 있는디 먹고 살고 있는디 아
이 주인네가 화를 당하게 생겼는디 그걸 그냥 말 수가 없어 그래 이제 소가 하루 저녘엔 오
양간에서 음마 음마 소릴
질렀어 조사자 예 그걸 알려주려고 그께 주인네가 인제 참 나
와 보니께 뭐 누가 있어 아무도 없지 그런께 아 왜 이런가 하구서 되레 들어갔어 그래 또
인저 또 그렇게 음마 음마 또 소릴 질렀어 근께 주인네가 이 참 이상하니께 또 나온겨 나
와 보니께 또 아무도 없이 그런께 주인네가 오양간 앞으로 이렇게 슬슬 지나면서 하는 소리
가 아 이상도 하다 어째서 소리가 나는디 아무 기책이 없다 고 소가 그제서 하는 소리가
‘ ,
.’ .
아구 내가 불렀다구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
. “
어 나 참 이래 저래 해 갔구서 어 주
인네네 집와서 참 십년간을 내가 이렇게 참
를 당하게 됐어 그걸 내가 그냥 말 수가 없어 알여준다
그 말이여 그께 주인네가 참 이
거 기가 맥히거던 그래서 들응께
아 그게 뭔 얘기냐 구
?” . “
아 아무날 아무 시에 산적들이
와 갖구서니 당신네 자산을 전부 아주 털어가게 돼있어 어 그께 그걸 알려주기 위해서 내
이런 얘길 한다 구 그러니까
.” .
아 그럼 어떻게 해야 그걸 면하겠냐
말여
. “
알면 면할 방도
도 알거 아니냐
그께
어 그걸 좀 면할려면 아무날 아무날 저녘에 그 마리 술을 쫌 한 술
준비나 해놓고 그 마당이다니 명석을 쭉 깔고 술단지나 한 댓개 여기저기 해놓고 술 한 단
지 갖다 놓고 거기다 또 어 신발
500
켤리 해다 놓고 담배 인제 궐련이지만 담배
500
봉지
거기다 해다놓고 그러구서 식구들은 전부 어디로 피난해라
이랬어 피난하라구 말이여 아
그러니 안할 수가 없지 그래 갖구 미리 술을 잔뜩 해놓고 껄러서 인저 단지다 술을 죽 해
다 놓고 신발
500
켤리 거기다 죽 삼어다 놓고 인제 사다 놓고 담배 인제
500
갑 시방 말로
하면 인제 담배
500
갑 갔다 놓고 그러구서 인제 그날 저녘 지달리구 있는 참이여 피난하
구 있어 아 그날 그 시간 되니께 선적들이
500
명이 달려들은 겨 도적들 그저 옛날에 그
도적들 산적들이 그 집 부자라고 그 집와서 자산 털어가려고 인저 산적들
500
명이 인제 그
집을 들어오는겨 딱 들어와 아무 것도 없어 근께 보니께 아 전부 마당에 뭐 잔뜩 늘어놨
는디 이렇게 돌아다녀보니께 아무것도 없구 없어 근께 보니께 마당에 술단지도 있고 그냥
인제 밥도 참
500
상을 해다놨어 밥도 해놓고 있거든 아 밤새 시장할 판이 아 이 술이나
먹자고 술을 실컨들 먹었어 먹구 밥이 있으니께 밥도 한 그릇씩 먹자구 말이여 그러고 인
제 보니께 신발도 떨어진 놈도 있고 야 이거 한 결리 신자하니께
500
명이 꼭 한 켤리씩 꼭
찾아가 그래 담배도 하나씩 나눠주니께
500
명이 전부 하나씩 다 찾아가 아 이거 참 술 잔
뜩 먹어 밥먹어 신발 한 켤리씩 신어 담배 한 갑씩 넣고 그러니 이게 뭐이가 서운한지 인저
돌아다니다가 오양간 옆쪽이로 가보니까 소가 있거던 딴건 아무것도 없고 뭐 사람도 없고
소가 있어
. “
이거 소나 끌구가서 잡아먹자 이랬거든 실컷 쳐먹구나서 소까지 잡아먹자 그
랬어 그께 소가 하는 소리가
아 나 잡아 먹는거 좋아 좋은디 너들은 이 집에와서 배고픈
디 술 잔뜩 먹어 담배꺼정 피고 신발 떨어져 신발까지 신고서 거저 거기다 소를 잡아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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