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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으며 보리 베어 풀섶길로 돌아오네
축축한 생솔가지 불도 안 붙는데
문 들어서자 어린 것들 옷 잡고 칭얼대네
隣家少婦無夜食 雨中刈麥草間歸
靑薪帶濕煙不起 入門兒女啼牽衣
* 허균의 학산초담에는 제목이 ‘동산역시’로 기록되어 있으며, 국역 손곡집(허경진 역)에 는
‘예맥요(刈麥謠)’로 되어 있다.
이삭줍기노래[拾穗謠]
논에서 이삭 줍는 어린이 하는 말
온 종일 이리저리 주워야 소쿠리도 안 차요
올해는 벼 베는 이 솜씨 하 좋아
한톨이라도 흘릴세라 관창에 다 바쳤대요
田間拾穗村童語 盡日東西不滿筐
今歲刈禾人亦巧 盡收遺穗上官倉
영남도중(嶺南道中)
영감은 솥 지고 숲길로 가버렸는데
할멈은 어린 것을 데리고 따라가질 못하네
사람 만나 떠돌아다니는 괴로움 넋두리하되
종군하기 육년이라 부자도 이별이라오
老翁負鼎林間去 老婦携兒不得隨
逢人却說移家苦 六載從軍父子離
허균은 위 시 세 편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익지(益之)의 시를 세상 사람들은 기생에 대한 실수 때문에 트집을 잡지만, 그의 ‘동산역
시(洞山驛詩)’는 시골살림의 식량 딸리는 보릿고개 실정을 직접 보는듯하고, ‘이삭줍기노
래[拾穗謠]’를 읽으면 흉년에 시골사람의 말을 마치 친히 하는 듯하고, ‘영남도중(嶺南道
中)’이란 시를 읽으면, 부역에 허덕이는 백성들이 살 수 없어 이리저리 떠돌면서 유리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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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 향토문화 회원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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