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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뿐이었다. 그때까지는 농사일 하는 틈틈이 대금을 배우고 연주
해왔지만 늘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던 터였다. 그들 부부 슬하
에 6남매 자녀가 있으니 하고 싶은 대로만 살 수는 없었다. 그
는 “6남매 자식들 키우느라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살고, 좋아해
도 빠져들지 못하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나이 지천명
이 되었을 때에는 자녀들이 장성하여 거칠 것이 없었다. 이르자
면, 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광대놀음을 하며 살기로 마음먹은 것
이다. 그가 농사일을 그만 둔 후에는 온 종일 음악에만 몰두하
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는 자고로 시조반주자는 시조창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라
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시조창하는 어른들하고 인연이 되어 시
조반주를 하게 되었다. 그는 혼자서 조창훈의 시조테이프를 듣
고 모방하여 시조반주 연습을 했다고 한다. 어르신들 시조반주
를 해주다가 시조창까지 배우게 되었다. 시조의 사설에 담긴 내
용이 좋아 더 열심히 배웠단다. 시조창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해진다고 한다. 그는 시조창이 그와 가장 잘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마음이 따르는 것은 대
금이다. 대금은 그에게 특별한 음악인생을 살게 한 악기로서 그
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루는 내포제를 정리한 김상우가 개인사정으로 갑자기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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