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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서원 역사와 서원 복원의 필요성
이나 시의(時宜) 여부는 헤아리지 않고 자신들의 이념을 밀어붙이려
했던것이사실이다. 이러한급진성－과격성은마침내보수기성세력
의강한반발을불러일으켰다. 개혁의실패원인을분석해보면, 당시
의훈구파대신들과크게반목· 대립하였던점이첫째요, 자질이제대
로갖추어지지않은임금에게무리하게개혁을요구하고, 임금의행위
를 ‘도학’으로 구속함으로써 불만과 염증을 샀던 점이 둘째다.
훈구파와 반목 · 대립하게 된 것은, 도학파들이 성리학을 중시한
나머지 고려 이래 수백 년 동안 계속되어 왔던 사장(詞章)을 배척한
데 일차적 원인이 있었다. 당시 남곤(南袞) · 심정(沈貞) · 김전(金詮)
· 이행(李荇) 등훈구파학자대부분이사장을주로하였다. 이에비해
조광조등신진도학파는도학을중시하고사장을낮추어보았다. 사
장에능한훈구제신(勳舊諸臣) 역시도학파를곱게보지않았다. 사장
파와 도학파의 대립은 신·구 대립의 시발이었다.
도학파는군자와소인을엄격히구별하였다. 군자소인론은훈구대
신들을소인배로몰아붙이는데이용되었던측면이있다. 당시훈구대
신치고 조광조 일파의 탄핵을 받지 않은 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더욱이 도학파가 현량과(賢良科)를 구실로 자파 인물들을 요로(要路)
에배치하여세력을키우려한것에대해훈구파는적지않은위협을
느꼈다. 그러던 터에정국공신(靖國功臣)의위훈(僞勳) 삭제마저 관철
하였다. 이에정치· 사회적지위와경제적기반을송두리째상실하게
될훈신들은도학파의타도에나섰다. 이위훈삭제사건은기묘사화의
직접적인 발단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중종은처음에조광조등의혁신정치에호의를가지고적극적으로
호응하였다. 그러나지나친 도학적구속과확집(確執)에점차염증과
불만을갖게되었다. 그들로부터마음이멀어져갔다. 이밖에‘속고내
(速古乃) 사건’
으로 여러 재추(宰樞)들이 도학파에게 불만을 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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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하나의원인(遠因)이었다. 이는중종13년(1518) 8월, 회령부(會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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